목표를 향한 길을 잃지 않는 시간관리법

안녕하세요, 하이커 님
하루종일 바빴는데, 어떤 일도 완료하지 못한 것 같은 찝찝함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거나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조차 희미한 날이 많지 않나요?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그런 하루의 끝을 맞이하는 것은 하이커 님 혼자가 아니니까요. 완료하지 못한 일 때문에 퇴근 후에도 마음이 편치 않은 날들 역시 많을 것입니다. 이런 하루의 끝에 으레 우리는 중요하지 않은 일에 주의력을 뺏겨 정작 중요한 일에는 시간을 쓰지 못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요. '너무 많은 전선에서 전투를 벌이느라, 실제로는 진전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비유가 와닿네요.(링크) 그래서 지난 레터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집중이 흐트러지지 않는 방법(스포트라이트)을 다룬 것에 이어, 오늘은 중요한 일에 집중하여 목표 달성에 하루하루 가까이 가는 방법(스타라이트)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LbC Weekly는 성과관리 서비스 레몬베이스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둔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최신의 이슈와 트렌드만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2023.8.9. #60
✅ 이번 주 성과관리 고민은 집중력(2) 스타라이트입니다.
한정된 집중력을 중요한 일에 몰아주기
중요한 일을 해내기 위해 우리가 인정해야 할 사실은 집중하기 위한 주의력과 의지력은 한정돼 있다는 점입니다. 책 <딥 워크>의 저자 칼 뉴포트는 고도로 훈련된 사람이라도 하루 4시간 이상 깊이 집중하기는 어렵다고 전합니다. 이에 따라 '어떻게 하루 4시간의 집중 업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어떻게 4시간 동안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를지' 그리고 '무엇에 이 4시간을 할애할지' 등으로 질문을 옮겨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우선, 우리의 업무를 집중해야 할 일과 집중하지 않아도 될 일로 나누어볼 수 있겠습니다. <딥 워크>의 구분에 따르면, '심층적인 일'과 '피상적인 일'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네요.
심층적인 일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작업적 활동.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며, 따라 하기 어렵다."
예) 기술 향상(통계 분석 기술의 습득, 새로운 언어의 학습 등), 대중적인 인지도 확보(책 집필, 패널 참여 등), 위기관리 프로토콜 만들기 등(링크)
피상적인 일
"지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종종 다른 곳에 정신을 팔면서 수행하는 부수적 작업. 피상적 작업은 새로운 가치를 많이 창출하지 않으며, 따라하기 쉽다.
"예) 이메일 받은 편지함 비우기, 회의 장소 예약하기 등
출처: <딥 워크>, How to Focus on What’s Important, Not Just What’s Urgent(HBR) 종합
중요한 일, 또는 심층적인 일에 시간을 쓰기 위한 기본 규칙은 피상적인 일을 한꺼번에 몰아서 처리해 심층적인 일을 하는 시간에 방해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미리 계획하여 시간을 배정하지 않으면 피상적인 일에 주의를 뺏기기 쉬운데요. 그 이유는 그 편이 더 쉽기 때문입니다. '심층적인 일'은 주로 어려운 문제를 푸는 일이기 때문에 일을 하기 전에 부담이 앞설 수 있겠지요. 그래서 계획이 없으면 이메일이나 메신저에 신속히 답장하는 일을 택하게 되는 것이고요. 또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지식노동자의 특성상, 분주함을 드러냄으로써 겉으로 일을 많이 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측면도 있다고 칼 포트는 지적합니다.
이렇게 '산만함'이 일상이 된 오늘날, 깊이 생각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는 "(1) 어려운 지식을 신속하게 습득하는 능력"과 "(2) 질과 속도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올리는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딥 워크>의 예시 하나를 옮겨보자면, 야구 통계 전문가 출신으로 선거 예측 전문가가 된 네이트 실버는 (1)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고, (2) 이 능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정보를 추출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해내기 위해선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깊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심층적인 일' 혹은 '딥 워크'를 해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스스로를 오두막에 고립시킬 수도 있고, 일주일 중 하루는 소셜미디어 사용을 아예 금지할 수도 있습니다. 허나 1년에 두 차례 오두막에서 오로지 책을 읽고 생각에 몰두하는 '생각 주간'을 갖는 빌 게이츠의 방식(링크)을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적용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요. 그래서 일터에서 (특히, 지식노동자들이) 점진적으로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 위주로 추려보았습니다. '심층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이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고 지켜가는 데 힌트가 되길 바랍니다 🙌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하루의 재구성
🌠 전날 저녁 다음날 계획을 수립한다
매일 저녁 퇴근하기 전 15분만 다음날을 계획하는 데 써볼 것을 권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링크) 미리 계획을 세워두면 다음날 아침에 계획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Consider it Done!(끝낸 걸로 치세요!)"란 말로 시작하는 제목의 논문에 따르면, 미처 끝내지 못한 일에 대해 나중에 완료할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완료되지 않은 일이 머릿속을 지배하는 '자이가르닉 효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링크) 이에 따라 완료하지 못한 일에 대한 생각의 지배를 받지 않고 퇴근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취미 등 다른 일에 주의를 옮겨갈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 중요한 일로 아침을 시작한다
꼭 아침에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기보다 심층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미리 확보해두고, 규칙적으로 이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링크) 무라카미 하루키가 하루 5~6시간 동안 4000자 분량을 채운다거나,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매일 오전 8시 반부터 12시 반까지 글을 쓴다는 등 다작을 한 작가들의 루틴에 대해선 많이 알려져 있지요. '소설을 쓴다'와 같이 오랜 시간 방향을 잃지 않고 일을 이어가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업무는 작은 단계로 쪼개서 각 단계에 쓸 수 있는 시간을 따로 할당해두지 않으면 진전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책 <팀장의 탄생>의 저자인 줄리 주오는 초고를 작성하는 일에 대해 "마감일이 까마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로 생각해서는 안 됐다. (중략)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일 저녁 2페이지 정도를 손봐야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 '집중 업무 시간'엔 '피상적인 일'을 하지 않는다
시간을 블록으로 나누고 각각 하나의 활동을 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 9시부터 10시 반까지 1시간 30분을 '회사소개서 검토'에 쓰는 시간으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이때 유의할 점은 익숙지 않고 의사결정이 간단치 않은 일을 완료하는 데는 학습 시간이 필요할 수 있고, 이러한 학습에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지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소개서를 검토하면서 특정 성과지표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 해당 성과지표의 의미나 공개 시 반응 등을 논의한 히스토리를 파악할 필요가 있을 수 있고, 때로는 성과지표 측정 방식에 대한 학습이 별도로 요구될 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특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 업무 시간'을 배정할 때는 예상되는 시간보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타임 블록'을 해두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획을 전반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수고를 들여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또, 이메일은 받은 즉시 정성스럽게 답장을 작성하면서 정작 장기 전략을 수립한다든지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의 중요하고 어려운 일에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상황을 피하려면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 규칙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외적으로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메시지나 이메일에 대해 즉각적인 응답을 요구하지 않고 24시간 내에 답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든지, 혹은 즉각적으로 답변하지 않아도 되는 '집중 업무 시간'을 하루 2~3개 블록으로 정해둔다든지 등의 방법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링크)
📧 이메일 회신 등의 '피상적인 일'은 모아서 한꺼번에 처리한다
피상적인 일을 한데 묶어서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것도 방해 요소를 줄이는 방법입니다.(링크) 예를 들어, 점심 식사 직전 15~20분을 오전에 받은 메일과 메신저에 쌓인 메시지를 정리하고 응답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겠지요. '피상적인 일'에 들어가는 시간의 양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법도 함께 실행하면 좋습니다. 사무용품이 떨어질 때마다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를 정해서 반복 주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식의 방안을 강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