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도둑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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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커 님

평소 우리가 한 가지 일에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나 지속될까요? 불과 "3분"이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 시간을 늘려보기 위해 각종 알림과 연락에서 벗어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아 새벽에 일어나기도 하고, 온종일 카페인의 힘에 기대기도 합니다.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약이 팔려나가기도 하지요.

오늘의 레터를 쓰는 동안에도 몇 번이나 '집중하기 좋은 음악'을 찾아 들었습니다. 하이커 여러분이 Lemonbase Camp Weekly(LbC Weekly)를 끝까지 읽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압니다.

명백한 '집중력 위기'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 나 하나만은 아니라는, 그리고 이 위기가 꼭 내 탓만은 아니라는 묘한 안도감을 주는 책이 요즘 화제입니다.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 최근 각종 소셜미디어의 피드를 장식하더니, SERI CEO가 선정한 'CEO가 휴가 때 읽어야 할 책(링크)'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더군요. 그래서 오늘 LbC Weekly에선 우리가 무엇에 집중력을 뺏기고 있는지, 그리고 빼앗긴 집중력을 왜 되찾아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어보겠습니다.

LbC Weekly는 성과관리 서비스 레몬베이스의 지식과 노하우를 모아둔 '레몬베이스 캠프'에서 최신의 이슈와 트렌드만 선별하여 보내드립니다.


2023.7.12. #56
✅ 이번 주 성과관리 고민은 집중력입니다.


내 집중력은 어디로 갔을까

집중이란 '한 가지 일에 주의를 모으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외의 일들, 집중하고 있는 일과 무관한 것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오늘날엔 나의 주의와 관심을 놓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경쟁을 벌이는 일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어제 스레드(Threads)에 계정을 열었는데, 팔로워 수가 얼마나 늘었을까' '오전에 링크드인에 올린 포스팅은 몇 명에게 도달했을까' '슬랙에서 멘션을 받았는데 언제까지 답변해야 하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나온 OO 관련 기사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어, 오랜만에 친구 A가 카톡을 보냈네?'…

시도때도 없는 알림에 업무 흐름이 자주 끊긴다

글로리아 마크 UC어바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성인은 평균 3분에 한 번 꼴로 집중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링크) 즉 한 가지 일만 붙잡고 있는 시간이 단 3분에 불과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번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나면 다시 같은 수준의 집중력을 되찾기까지 평균 23분이 걸린다고 하고요. 방해물은 여러 가지입니다. 나를 찾는 전화, 문자, 이메일, 메신저, 그리고 각종 소셜미디어의 새 게시물 알림 등등. 우리가 세상과 연결되는 수단이 다양해진 만큼, 그리고 도시화와 디지털화가 진행된 만큼 우리의 관심을 끄는 각종 유혹에 취약해진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링크)

무언가 놓치고 있을 것 같아서 초조하다

나의 주의와 관심을 잡아끄는 외부의 자극이 아니더라도 '내적 트리거'가 집중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폰부터 손에 쥐어야 몸을 일으키고, 아침식사를 하면서도 뉴스피드를 훑어봅니다. 이동 중에도, 심지어 운전 중이나 회의 중에도 시급성이나 중요도를 떠나 수시로 메시지나 이메일을 확인하지요. 사람들이 깨어 있는 시간 동안 평균 12분에 한 번씩 스마트폰을 확인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링크) 이 중 40%는 5분마다 폰을 확인한다고 응답했고요.

스마트폰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중독보단 불안, 강박에 가깝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링크) 이러한 현상은 FOMO(Fear Of Missing Out; 소외되는 것에 대한 불안), FOBO(Fear of Being Offline, Fear of Better Option; 오프라인 상태에 대한 불안 혹은 더 나은 선택지에 대한 불안), 노모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 스마트폰 등 모바일 장비를 휴대하지 않거나 가시적인 거리에서 통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을 때 불안) 등의 줄임말로 설명됩니다. 급한 연락이나 중요한 소식을 놓칠 것 같은 '막연한 불안'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습관에서 벗어나는 문제는 불안이나 강박을 조절하는 자신의 의지에만 달린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있습니다. '좋아요'와 같은 작은 보상으로 '트리거'를 끊임없이 자극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는 많은 기술 기업들과 내 시간과 주의력에 대한 주도권 다툼을 벌여야 한다는 것이 책 <도둑맞은 집중력>의 주요 골자 중 하나입니다.

한번에 여러 가지 일을 오간다

'멀티태스킹'도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빠지지 않고 꼽힙니다. 우리가 한 번에 여러 개의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믿음은 착각에 불과하고, 실은 하나의 일에서 다른 일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환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지요.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잠깐 이메일만 확인하고'의 '잠깐'은 평균 23분의 전환 비용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앞서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맥락 전환(context switching)에 따른 생산성 저하와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지난 레터에서 보다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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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전환'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레터를 열어봐주세요.
✉️ 맥락 전환의 늪에서 살아남기

집중력이 떨어지면 OOO도 떨어진다

그런데 한 가지 일에 에너지를 쏟는 일이 왜 중요할까요? 돋보기로 빛을 모으지 않으면 종이를 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에너지가 분산되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가 그만큼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 기억력이 떨어진다.

최근에 한 일조차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 '멀티태스킹'으로 인해(실은 잦은 맥락 전환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진 탓은 아닌지 스스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링크) UCLA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한 사람들은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한 사람들보다 자신이 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험을 기억으로 바꾸는 데는 정신적 여유와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일을 전환하는 데 쓰느라 그만큼 기억하고 학습하는 정보량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도둑맞은 집중력>의 저자 요한 하리는 해석합니다.

✅ 이해력이 떨어진다.

너무 바쁜 우리. 텍스트를 빨리 읽으면서 그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행간까지 읽어나가는 숙독의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글에서 정보를 빠르게 뽑아내는 속독이 그 자리를 장악하고 있는데요. 속독은 훈련이 가능하나, 글을 빨리 읽을수록 이해한 내용은 적다고 여러 논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또 업무 환경에선 이메일, 전화 등의 방해 요소가 더해집니다. 이메일, 전화로 지속적으로 방해를 받으며 산만해진 사람들은 IQ가 10점 떨어진 상태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마리화나를 흡입한 상태보다 2배 큰 폭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셈이라고 합니다.(링크)

✅ 완성도가 떨어진다.

사소한 실수가 잦아졌다면? 이 역시 집중력을 도둑맞은 탓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는 증거일 수 있을 테니까요. 스마트폰의 진동이 3초 울리는 것과 같은 짧은 방해에도 오류율이 2배 늘어난다는 미시간대 연구 결과(링크)가 있습니다. 잠깐이라도 업무가 중단될 경우 눈길을 돌린 일로부터 다시 본래의 일로 주의를 옮기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응급실 의사나 비행기 정비사와 같은 일부 직무에선 짧은 방해도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폰을 꺼놓는 '최소한'의 조치를 해두어야 한다고 이 연구의 수석연구원인 에릭 알트만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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